헤이즈 때문에 못살겠다는 글을 올린지 하루만에 거짓말 처럼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조호바루, 싱가포르, 심지어 헤이즈의 원인이 되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도 소나기가 내려서 공기가 극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몇 주 동안 헤이즈로 고생하다 어제 블로그에 헤이즈 관련 포스팅한지 하루만이다. (내가 불평해서 좋아진 걸거야. ㅋㅋ)
싱가포르와 조호바루 공기 상황은 9월 26일 오전 현재 Moderate(보통)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싱가포르가 아무래도 과학적인 자료를 배포함으로 싱가포르 National Environment Agency의 발표 자료를 보면, 수마트라 지역은 아직 헤이즈가 발생중이긴 하지만 북부, 중부에 내린 소나기로 헤이즈 상황이 개선되었고, 바람의 방향도 북동풍이 예상되고 적도 부근에 꾸준한 소나기도 예상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수마트라 일부 지역과 깔리만딴(보르네오)의 핫스팟 활동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종합해보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헤이즈의 직접적인 원인되는 수마트라 중부, 북부의 불이 어느정도 잡힌 것으로 보이고 바람의 방향도 북동풍으로 바뀌어서 그동안의 헤이즈 상황은 어느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거의 9월 한 달 동안 헤이즈로 고생 좀 했는데 어제부터 눈에 띄게 좋아진 공기를 마시니 그동안 폐에 쌓인 먼지 하나하나 청소하는 기분이다. 그리고, 신기하게 지난 밤에는 새벽에 깨지 않고 잘 잤다.
이번 헤이즈는 내게 서울의 미세먼지를 간접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깨끗한 공기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계기도 되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여행 계획이 있던 분들은 이제 안심하고 떠나시라~~
하지만, 아직 이렇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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